잠시 머무는 것들에 대하여
대부분의 것들은 사라지기 직전,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머문다.
이름 붙일 수 없는 ‘머묾의 상태’로.
새하얀 빛은 공백이 아니라, 불필요한 감정이 가라앉은 뒤
조용히 드러난 집중의 흔적이다.
변화의 한가운데에서도
지금의 나를
잠시 그 자리에 두어도 괜찮다는 것,
흐르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.
잠시 머무는 것들에 대하여,
여백으로 남은 것에 대하여.
그리고 각자가 지닌 자신만의 속도에 대하여.
2026
Mixed media
45.5 × 53 cm, 10F